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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떠난 '청룡'의 해, '백호'도 날아오를까

좌청룡 우백호. 풍수지리에서 명당을 일컫는 말이이다. 일상에선 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듀오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야구에도 ‘좌청룡 우백호’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백호(KT 위즈)는 프로 데뷔 때부터 ‘천재 타자’로 불리며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듀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 두 선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반면, 강백호는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강백호에게 2023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심리적 위축이 컸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14타수 7안타)를 휘두르고도 ‘세리머니 주루사’로 도마 위에 올랐고, 5월 18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안일한 ‘아리랑 송구’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질타를 받았다. 6월에는 몸살감기에 시달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고, 공황장애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1군에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강백호의 2023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71경기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3.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규정타석 진입에 실패했고, 각종 기록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시즌 신인상, 2021시즌 타율(0.347) 3위, 안타(179개)·타점(102개) 2위라는 활약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성적표다. 새 시즌 반등이 필요하다. 강백호에게도 2024시즌은 기회다. 이정후처럼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강백호가 2024년을 무사히 마친다면 풀타임 7시즌 요건을 채우면서 포스팅(비공개 공개입찰) 자격이 생긴다. 강백호는 풀타임 등록일수 요건(145일)을 5시즌(2018~2021, 2023) 동안 채웠고, 2022년(114일)에 채우지 못한 등록일수는 네 번의 국제대회 출전으로 메웠다. 부상 없이 올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백호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명예 회복은 물론, 빅리그 진출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필요하다. 청룡의 해에 백호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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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LG 보며 독기 품은 '주장' 나성범 "2024년, KIA팬에 우승 선사할 것"

중계 화면을 통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가을 축제와 LG 트윈스의 우승. KBO리그 대표 외야수 나성범(34·KIA 타이거즈) 자책했다. 그는 그 어느 해보다 독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성범에게 2023년은 악몽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종아리 근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야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소속팀 KIA가 한창 5강 진입 경쟁을 하고 있었던 9월 19일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남은 일정을 치르지 못했다. 나성범은 두 번째 부상을 당한 순간을 돌아보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심히 경기 하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부상을 당해 너무 당황스러웠다"라고 했다. 당시 KIA는 120경기에서 60승 2무 58패를 기록, 5위였던 SSG 랜더스와의 1경기 밀린 6위였다. 하지만 나성범이 이탈한 뒤 공격력이 약화했고, 최형우·박찬호 등 다른 주축 타자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6위(73승 2무 69패)였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다시 부상을 당해서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당시 팀 기세가 좋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그 위에 무대에서 PS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라고 자책했다. 건강한 나성범은 무서운 타자였다. 그는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365(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446)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홈런 부문 공동 10위에 올랐다. 타석당 홈런은 0.08개. 2013년 데뷔 뒤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나성범은 "지난겨울 2023시즌 준비를 정말 잘했다고 자부한다. 느낌도 좋았다.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부상도 내 탓"이라고 했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기로 했다. 2023년 PS는 나성범에게 큰 자극을 줬다. 그는 "우리 팀이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빠지지 않고 PS를 시청했다. 2년 전, KIA가 우승을 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였던 나와 계약(6년 총액 150억원)했다. 가을 무대에 나가지 못해 KIA팬에게 너무 죄송했다. 내년에는 꼭 오래 야구를 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를 악물었다.2024년 우승 도전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LG가 29년 만에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보며 느낀 게 많았다. 나성범은 "나조차도 LG 우승 순간을 보면서 여러 감정이 생기더라. 소름이 끼쳤다. 29년 만이다. 정말 의미가 큰 성과였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이어 "그래서 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우승이었다. 부러웠고, 나도 KIA팬에게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독기가 생기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지난 10월 28일 홈구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팬 페스트 '호랑이 가족 한마당'에서 나성범이 2024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된 사실을 알렸다. 나성범은 이적생이지만, 현재 KIA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리더십을 인정받은 선수다. 나성범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김종국 감독님께서 직접 요청하셨다. KIA 같은 좋은 팀에서 주장을 맡는다는 건 정말 의미가 크다. (주전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 준비했다고 들었다. '내가 끌고 가야 한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두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이 되는 주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년에도 주장을 맡았지만, 정규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이탈하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에는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주장이었다. 나성범은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주장으로 우승까지 하면 더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2024년엔 KIA팬 성원에 꼭 보답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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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내야 FA 몸값 상승+미래 가치 평가 차이...김선빈과 KIA, 이유 있는 밀당

KIA 타이거즈와 김선빈(34)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FA 자격 선수 승인이 공시된 지난달 18일 이후 이후 3주 넘게 지났지만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김선빈은 2008년 입단해 16년 동안 KIA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내야수다. 데뷔 시즌(2008)부터 112경기에 나서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입단 3년 차에 주전 유격수가 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40억원(기간 4년)에 KIA와 계약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김선빈은 2022·2023시즌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KIA와 김선빈의 동행은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게 FA 협상이다. 선수는 자신의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고, 구단은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실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김선빈은 2023 정규시즌 타율 0.320·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 중 이 부문 1위였다. 통산 타율이 0.303에 이를 만큼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밀어 치는 스윙이 빼어난 우타자다. KIA 입장에선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선빈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2020·2021시즌 각각 0.403와 0.401였던 김선빈의 장타율은 최근 2시즌 연속 0.350대로 줄었다. 거포형 타자가 아니어도, 신경이 쓰이는 기록이다. 근력 저하는 수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상황도 협상 기류에 영향을 미친다. 올 시즌 유독 내야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김선빈 입장에선 KIA에서 11년(2009~2019년) 동안 한솥밥을 먹고, 키스톤 콤비까지 맞췄던 안치홍의 계약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안치홍은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와 총액 72억원(기간 4+2년)에 FA 계약을 했다. 4년 보장 금액만 47억원이다. 1루수 양석환도 11월 30일, 78억원(기간 4+2년) 계약서에 사인하고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안치홍은 2023 정규시즌 타율 0.292·출루율 0.374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특히 안치홍의 계약을 기준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반면 KIA는 오버페이를 경계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토브리그 개막 직후 "당연하게 성사되는 FA 계약은 없다. 어렵게 얻은 FA 기회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길 바라는 김선빈의 마음을 이해한다. (협상을) 잘 풀어갈 것"이라고 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예상보다 크다는 의미였다. 심재학 단장은 이후 김선빈의 에이전트와 더 대화를 나눴고, 지난주 수정된 조건을 제시했다. 연말 시상식이 이어진 지난주에는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다. 김선빈은 우리 구단에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을 여러 번 전했다. 양 측은 계약 기간과 총액 그리고 옵션 내용 등 세부 조율을 하고 있다. 밀고 당기는 양상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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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골든글러브 총 후보 81명, 경합 포지션은···LG 최다 12명 배출

2023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 총 81명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골든글러브 총 81명의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만 최종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투수 28명, 포수 7명, 1루수 3명, 2루수 5명, 3루수 5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0명, 지명타자 5명이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12명(투수 4명)의 선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투수 부문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포지션과 관계 없이 리그 최고 선수로 뽑힌 만큼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수상이 유력하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포수는 '단골 손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9회, 7회 수상에 도전한다. 둘은 2011년부터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동원이 포수 골든글러브 첫 수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1루수는 오스틴 딘(LG) 박병호(KT 위즈) 양석환(두산) 등 가장 적은 3명만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과 NC 다이노스 박민우(타율 0.316 2홈런 46타점 26도루)가 경합한다. 3루수는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개인 처음이자 2006년 이범호 이후 한화 3루수로는 18년 만의 수상에 도전한다.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장타율 1위(0.548) 최정(SSG 랜더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LG 주장 오지환은 유격수 골든글러브 2회 연속 수상을 노린다. 올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을 오지환과 공동 수상한 박찬호(KIA 타이거즈) 역시 타율 13위(0.301) 도루 3위(30개)를 바탕으로 수상에 도전한다. 외야는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1위 홍창기(LG)를 비롯해 구자욱(삼성) 박건우(NC)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등의 뜨거운 경쟁이 점쳐진다. 지명타자 부문은 개인 첫 타이틀 홀더(타율, 최다안타)가 된 손아섭(NC)의 수상이 유력하다. 부문별 후보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투수는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달성해야 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형석 기자 2023.11.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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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더 잘 치고 싶다"는 반성, 손아섭이 만든 넘버원

프로 17년 차 베테랑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마침내 타격 1인자로 우뚝 섰다.손아섭의 올 시즌 타율은 0.339(551타수 187안타)다.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1위. 부문 2~4위 선수들(구자욱·김혜성·홍창기)이 정규시즌 일정을 미리 마쳐 최종일(17일) 결과와 상관없이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이 타격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손아섭은 통산 타율이 0.320을 넘는다. 3000타석 기준 역대 타격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자타공인 '타격 기계'다. 하지만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과 2014년 타격 3위, 2013년과 2020년 2위에 오른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에 가려 '만년 2인자' 신세였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NC 소속 선수가 타격왕에 오른 건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2019년 양의지(현 두산)에 이어 손아섭이 역대 세 번째다. 손아섭은 2021년 12월 NC와 최대 64억원(계약금 26억원, 총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이 0.277(2021시즌 0.319)까지 떨어지자 "오버페이 아닌가"라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랐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손아섭은 겨우내 미국에서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다. 무너진 타격 메커니즘을 회복하려고 부단히 구슬땀을 흘렸다.올 시즌 성적은 근성의 결과다. 손아섭은 지난 6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숙소에 돌아가 스윙 50개를 돌렸다. "잠을 설쳤다"고 말할 정도로 자기반성을 한 그는 이후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반등했다. 송지만 NC 타격 코치는 "(손아섭은) 항상 야구에 대해 고민하고 경기장에서는 오직 야구에만 집중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타석에서) 꾸준함을 만들어 낸 거 같다"고 말했다. 7월 KBO리그 역대 통산 안타 단독 2위로 올라섰을 때 손아섭은 "그 어떤 기록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팀을 이끄는 주장이자 베테랑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두고 1년을 보냈다. 타격왕 손아섭은 최다안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제 그의 시선은 포스트시즌(PS)으로 향한다. 손아섭의 PS 출전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7년이 마지막이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와 달리 가을야구 성적표는 평범하다. 그만큼 이번 PS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 잘 치고 싶다"는 손아섭이 NC 타선의 선봉장을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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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공격형' 유격수로 진화...박찬호, 데뷔 첫 GG가 보인다

‘공격형 내야수’로 거듭난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찬호는 21일 기준으로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후반기 출전한 23경기에서 타율(0.386)을 기록하며 전반기까지 0.272였던 타율을 3할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장타 2개 포함 4안타를 치며 KIA의 11-3 완승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KIA 붙박이 주전 유격수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유격수 수비 1000이닝 이상 기록했다. 수비력은 입단 첫해(2014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능력은 약점으로 분류됐던 선수다. 박찬호는 2020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23)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마른 체형과 상대적으로 적은 몸무게(72㎏)를 극복하기 위해 겨울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이범호·최희섭 타격 코치의 도움 속에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고,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도 만들었다. 지난 시즌(2022) 후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커리어 최고 타율(0.272)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한층 나아진 타격 능력을 앞세워 팀 테이블 세터 한자리까지 맡았다. 박찬호가 리그 넘버원 유격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2022) 타율 0.269·25홈런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올 시즌 0.257·2홈런에 그치고 있다. 박찬호는 17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위(0.271) 김상수(KT 위즈) 3위 SSG 랜더스 박성한(0.266)보다 훨씬 높다. 루타(129)도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3위다. 18개를 기록한 도루는 리그 전체 공동 4위, 유격수 1위다. 박찬호는 17일까지 유격수로 796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박성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수비 기여도도 높은 편이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25. 유격수 1위다. 박찬호가 독주 체제를 갖춘 건 아니다. 오지환은 LG의 정규시즌 1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김상수는 최소 실책(6개·700이닝 이상 소화 기준)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박찬호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3할 타율, 실책 관리가 필수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유격수 부문 3위에 그쳤던 박찬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젠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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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보다 4년 4개월 앞당긴 450홈런의 '소년장사', 어디까지···

SSG 랜더스 최정이 또 하나의 KBO리그 홈런 역사를 추가했다. 앞으로도 남길 홈런 기록이 많다. 최정은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1-1로 맞선 4회 NC 왼손 선발 최성영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50홈런을 고지를 점령했다. 우타자로는 KBO리그 최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17년 5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0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1811경기만에 KBO리그 45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 최정은 2124번째 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보다 약 4년 4개월 빠른 36세 5개월 12일의 나이로 홈런 450개를 채웠다. 경기 수는 더 많아도, 최연소 기록을 쓴 것이다. 이승엽이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최정이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빠르면 올 시즌 후반, 늦어도 내년 시즌 중에는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최정은 홈런 관련 기록을 하나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6월 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는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박병호(KT 위즈)의 9년 연속인데, 그는 올 시즌엔 9홈런에 불과하다. 최정이 홈런 기록을 차곡차곡 수집할 수 있었던 건 입단 초기부터 '소년 장사'로 불린 파워 덕분이다. 여기에 기술적인 발전과 큰 부상 없는 꾸준함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최정은 입단 3년 차이던 2007년부터 규정타석을 처음 채웠다. 이후 지난해까지 16시즌 가운데 13시즌 규정타석을 채웠다. 최근 10년(2013~22년) 동안 그는 최다 출장(1198경기) 타석 수(5057타석) 모두 3위였다.최정이 앞으로 홈런을 얼마나 더 추가할지 관심을 끈다. 30대 중반에도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그는 여전한 힘을 갖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배리 본즈가 762개, 일본 프로야구(NPB)는 오 사다하루의 868개가 최다 홈런 기록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이 500홈런 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란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당분간 최정의 홈런 기록을 위협할 적수가 없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정보다 1년 선배인 박병호가 371홈런으로 가장 많다. 20대 선수 중에는 100홈런을 돌파한 홈런 타자도 없다. 9일 KT 위즈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선두를 달리는 한화 이글스 5년 차 노시환도 통산 홈런이 63개다. 최정은 "우타자 최초 450홈런 달성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은퇴할 때까지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 대한민국 최고 우타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가 있는데도,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몇 안 되지 않는다. 엄청난 대기록을 쌓아가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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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육성선수 입단→통산 1400안타 이정표...박해민 "뿌듯하네요"

박해민(33·LG 트윈스)이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일 8번 타자·중견수로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를 채웠다. KBO리그 역대 57번째 기록이었다. 박해민은 2014년 대표 히트상품이었다. 정규시즌 초반 주로 대주자·대수비로 나선 탓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환상적인 호수비와 날랜 주루로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배영섭이 군 입대하며 공석이었던 주전 중견수를 꿰찼다.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해민은 2013시즌까지 1군에서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할 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빠른 발’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높은 공·수 기여도를 보여줬다.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킨 박해민은 정수근·이대형(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4시즌(2015~2018) 연속 도루왕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인정받기도 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타격 능력도 점점 좋아졌다. 박해민은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15시즌 타율 0.293을 기록했고, 2016시즌엔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169개)를 경신하며 딱 3할 타율에 이르렀다. 막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14년 여름, 박해민은 “지금은 주로 도루 등 주루 플레이로 공격에 기여하고 있지만, 언젠가 많은 안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9년이 지난 현재, 박해민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2일 기준으로 2023시즌 91안타를 기록한 박해민은 ‘9시즌(2015~2023)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키움전이 끝나고 만난 박해민은 “나는 주루나 수비 능력을 더 인정받는 선수다. 안타를 1400개나 쳤다는 것에 솔직히 뿌듯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내가 타격으로도 커리어에 의미 있는 기록을 쌓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 LG는 202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해민과 60억원(기간 4년)에 계약했다. 우승을 위한 투자였다. LG는 2일 기준으로 55승 2무 33패를 기록, 2위 SSG 랜더스에 4.5경기 앞선 채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호기다.2014·2015시즌, 삼성 소속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박해민은 “우리(LG)가 1위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면 일정이 끝나는 시점엔 순위 맨 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삼성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했을 때도 ‘우리는 강팀’이라는 자부심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따로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동료들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임무를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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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MVP '상승세 KT' 3명 배출, 노시환 마틴 수아레즈도 경합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6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T 위즈 고영표·웨스 벤자민·김민혁, 한화 이글스 노시환,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 삼성 라이온즈 앨버트 수아레즈 등 7월 MVP 후보 6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한때 승패 마진 -14까지 떨어졌던 KT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2일 현재 46승 43패 2무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이후 승률 1위를 달리는 만큼 세 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7월 총 4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과 투구 이닝(27과 3분의 2이닝)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컨트롤이 뛰어난 고영표는 월간 2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역대 5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4경기 모두 100구 미만 투구 수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시즌 연속 10승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벤자민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승리요정으로 거듭났다.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1위(4승) 탈삼진 2위(31개) 평균자책점 3위(1.67) 투구 이닝 공동 3위(27이닝)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KT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김민혁은 월간 타율 깜짝 1위(0.387)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29개) 2위, 득점 공동 2위(15개)에 올랐다. 7월에 치른 18경기 중 10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2일 현재 타율은 0.308이다. 김민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진입을 동반한 타율 3할 달성을 노리고 있다. 노시환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된 7월 15경기에서 홈런 6개로 최다 1위를 기록했다. 거포 3루수로 통하는 노시환은 7월 장타율도 0.649로 1위였다. 다시 한번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 NC 마틴은 해결사였다. 7월 NC가 기록한 70타점 가운데 약 30%인 20타점을 혼자 기록했다. 월간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7경기 가운데 4타점 2차례, 5타점 1차례를 기록했다. 6월까지 5홈런이 전부였지만 7월에만 만루홈런 하나를 포함해 홈런 5개(공동 2위)를 몰아쳤다. 장타력과 함께 정교한 컨택트 능력으로 월간 최다 안타 공동 4위(23개) 타율 5위(0.359)타유 능력도 보여주며 안타 23개로 공동 4위, 타율 0.359로 5위에 올랐다. 삼성 수아레즈는 7월 세 차례 등판에서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 평균자책점 0.00으로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월간 2승. 수아레즈는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가장 적은 3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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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레이스 합류' 아메리칸 스타일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신인상 레이스에 합류했다. 윤동희는 6월 21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다음날(22일) 6타수 3안타를 날렸다. 윤동희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3타석(타율 0.154)만 소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단 5년 이내, 60타석 이하 타자에게 신인상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윤동희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12 2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에 31타석 모자란다. 그러나 6월부터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1~2번 타순에 포진해 곧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상 레이스는 치열하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윤영철(KIA 타이거즈) 박명근(LG 트윈스) 등 투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윤동희는 입단 2년 차 순수 신인이 아닌 데다 투수 후보보다 임팩트도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맹타를 바탕으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향후 활약에 따라 '춘추전국시대' 신인상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달굴 수도 있다. 윤동희는 4월 4타석, 5월 58타석, 6월 107타석을 소화하더니 이달 11경기엔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현재 야수 신인상 후보로는 외야수 김민석(롯데) 문현빈(한화 이글스), 포수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3할 타자는 윤동희가 유일하다. 윤동희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월별 타율이 0.295~0.333으로 비슷하다. 투수 유형도 가리지 않는다. 우투수(0.311), 좌투수(0.306), 사이드암 스로(0.323) 투수에게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득점권 타율이 0.327이다. 지난달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2-3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결승 3점 홈런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에서 관전 중이었다. 6월 28일 사직 삼성전 결승타를 기록한 윤동희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장 10회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기도 했다.윤동희는 타격에 확실히 강점이 있다. 문동주를 상대로 친 홈런은 몸쪽 볼을 특유의 기술로 만든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적장 최원호 한화 감독도 "윤동희가 정말 잘 쳤다"고 혀를 내둘렀다. 23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한 스윙을 한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윤동희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흐뭇한 표정이다. 윤동희의 스윙 궤적에 대해선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의 스윙은) 미국 선수와 흡사하다. 보통의 한국 타자들에게 볼 수 없는, 미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뛰고 성장해 온 선수의 스윙 궤적이다. 그의 스윙은 손이 몸 안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몸쪽 깊은 공도 쳐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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